Page 100 - 선림고경총서 - 23 - 인천보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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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을 버리게 하고 3독(三毒)을 없애 줄 것이다.또한 4대를 다스리고
            업의 결박을 풀어 주며 마군을 부수고 선미(禪味)를 맛보게 하며

            아만의 깃발을 꺾고 삿된 길을 멀리하게 할 것이다.또한 그대들
            을 무위의 구렁텅이[無爲阬]에서 벗어나게 할 것이며 비탄의 장애
            [大悲難]에서 떠나게 할 것이다’하였으니,오직 이 큰스승을 의지

            해야 할 것이다.나와 그대들은 법으로 만나 법으로 친해졌고 불
            법의 등불을 전하고 익혔으니 그렇게 해서 권속이 되었다.그렇지
            않은 자가 있다면 그는 우리 문도가 아니다.”


               말을 마치자 선정에 든 듯하였다. 별전(別傳)



               45.30년을 절 안에서 살다/여산 혜원(廬山慧遠)법사



               여산 혜원(廬山慧遠)법사는 안문(鴈門)가씨(賈氏)집안에서 태
            어났다.일찍이 도안(道安)법사에게 법을 배우다가  반야경   강설
            하는 것을 듣고 깨달은 바가 있었다.

               법사는 대윤(大尹)인 장비(張秘)와 친한 사이였는데 하루는 그
            에게 말하였다.
               “역경계는 깨기 쉬워도 순경계는 깨기 어렵다.내 마음에 거슬

            리는 일은 오직 ‘참을 인(忍)자’한 자면 잠시도 안 되어 지나가지
            만 만약 내 마음에 맞는 일을 만나면 마치 자석이 쇠를 만난 듯

            부지불식간에 하나로 합쳐진다.무정물도 그러한데 하물며 온몸이
            티끌경계에 빠져 있는 사람이야 말할 것도 없는 일이다.”
               그 후 여산을 돌아다니다가 그곳 산수가 아름다워 마침내 그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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