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10 - 선림고경총서 - 23 - 인천보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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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밖을 나가지 않았다.
               용덕부윤(龍德府尹)이공(李公)이 승천사(承天寺)로 모시려 하여

            사자가 세 번이나 되돌아와서 청했으나 가지 않았다.사자가 벌을
            받을 참이라 다시 찾아와,반드시 선사와 함께 가지 않으면 벌을
            받게 되니 생각해 달라고 하였다.선사는 굳이 같이 갈 것이야 있

            겠냐면서 그대 먼저 가면 나는 나중에 가겠다고 하였다.그리고는
            식사를 마련하라 하고 행장을 챙기라 하면서 “나는 간다!”하고는
            젓가락을 멈추고 입적하였다. 승보전(僧寶傳)




               51.불로관(不老觀)/도사 장평숙(張平叔)



               도사 장평숙(張平叔)은 노장의 도[淸虛]를 매우 좋아하였다.신

            선도를 닦는 곳에서 정여빈자(頂汝貧子)를 만났는데 그가 하도락
            서(河圖洛書:易書)를 지고 있는 용마도를 꺼내 보이니 마침내 그
            뜻을 알았다.오랜 노력 끝에 공부를 성취하고서 말하기를,“내

            몸은 비록 단단해졌으나 본각(本覺)의 성품은 아직 깨닫지 못했
            다”라고 하였다.그리하여 드디어는 불경을 탐구하였는데  능엄경


            (楞嚴經)을 읽다가 느낀 바 있어서  오진편(悟眞編)이라는 책을
            저술하고 ‘선종가송(禪宗歌頌)’을 지었다.
               그 서문에서는  능엄경 에 나오는 10가지 신선을 인용하면서

            “비록 그들이 천만 년을 산다 해도 정각(正覺)을 닦지 않으면 신
            선의 과보가 다해 다시 태어날 때 6도 속에 흩어져 들어간다”고
            하였다.또 말하기를 “안팎이 하나여야 하니,만약 거기서 티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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