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28 - 선림고경총서 - 23 - 인천보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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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8 인천보감


               명교 설숭(明敎契嵩)스님은 이렇게 말하였다.
               “연수(延壽)선사에게 출가하고 의적(義寂)법사에게 법을 배웠으

            며 덕소(德韶)국사가 알아주었다.위 세 분은 모두 절개와 수행이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탁월하여 세상에서 흔히 만나 볼 수 있는
            분들이 아닌데 두 분 법사는 이 분들을 모두 만나 직접 가르침을

            받았다.가령 한번 만나 보기만 해도 매우 좋은 일인데,하물며
            이 분들에게 법을 얻기까지 했으니 두 법사는 복이 많다 하겠다.”

             탑표(塔表)



               61.승직을 버리고 은거하다/해월 변(海月辯)선사



               해월 변(海月辯)도사(都事:都僧正을 말함)는 운간(雲間)사람이

            다.태어나면서 남다른 바가 있어 그의 부모가 보조사(普照寺)에
            들여보내 출가시켰다.명지(明智祖韶)법사에게 법을 얻었는데 명지
            법사가 늙자 명을 받고 8년 간 대신 강의를 하다가 마침내 절 일

            을 맡게 되었다.
               한림학사 심시경(沈時卿)이 항주(杭州)의 승려들을 사납게 대하
            므로 그를 만나는 사람마다 겁을 내는 경우가 많았다.그러나 유

            독 법사만은 평소와 다름없이 여유로웠으므로 공이 남다르다고
            하여 승직에 앉게 하였고,그 후 도승정(都僧正)으로 옮겨 앉게 되

            었다.
               당시 소동파가 항주 태수로 있었는데 그의 도행이 높고 말씨가
            아름다움을 좋아하여 한번은 이런 글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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