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33 - 선림고경총서 - 23 - 인천보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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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법사는 나의 문도라 불법 짊어지고 몸을 버리니
불꽃이 타오를수록 그 즐거움도 끝이 없었네
불이 다 꺼지려 하는데 엄연하게 가부좌하고
뒤에 뼈를 부수니 찬란한 사리 둥근 구슬 같았네
아주 옛날에는 있었겠지만 지금 세상엔 없는 일이니
꽃다운 나이 서른에 참으로 대장부였네.
悟也吾徒 荷法捐軀
其燄赫赫 其樂愉愉
逮火將滅 儼如跏趺
逮骨後碎 璨若圓珠
信古應有 今也則無
芳年三十 眞哉丈夫 금원(金園)
64.선을 닦는 학인에게 고함/회당 조심(晦堂祖心)선사
회당 조심(晦堂祖心:1025~1100,임제종 황룡파)선사는 처음에
혜남선사가 돌아가시면서 하신 부탁을 받아 주지할 인연을 맡았
다.그 후 13년이 지나 법석이 한창 융성할 때에 의연히 주지 일
을 그만두고 서원(西園)에서 기거하였다.그리고는 그 방을 회당
(晦堂)이라 이름짓고 말하기를 “내가 그만둔 것은 세상일일 뿐이
니 지금부터는 오로지 불법수행에 전념하고자 한다”는 그 방문에
방을 써 붙였다.
“선을 닦는 모든 학인에게 고하노라.도를 철저히 캐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