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39 - 선림고경총서 - 23 - 인천보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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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에 잘못을 더하여
서방극락이 되었구나.
生亦無可戀 死亦無可捨
太虛空中 之乎者也
將錯就錯 西方極樂 보도집등(輔道集等)
68.동정(動靜)법문/현사 사비(玄沙師備)선사
현사 사비(玄沙師備:835~908)선사는 복주(福州)사람이며 성
은 사씨(謝氏)다.젊어서 남대강(南臺江)에서 고기잡이를 하다가
홀연히 배를 버리고 불문에 들어왔다.스님은 짚신과 베옷에,겨
우 기운을 이어 줄 정도로만 먹고 하루종일 좌선을 하니 설봉 의
존(雪峰義存)선사가 불러 말씀하셨다.
“스님은 두타행(頭陀行:고행)을 하던 이가 다시 이 세상에 온
사람인데 어찌 제방에 두루 다니며 법을 묻고 참구하지 않는가?”
“ 달마는 동쪽에 오지 않았고,2조는 서천에 가지 않았습니다”
라고 하자 설봉스님은 그를 인정하였다.
스님이 현사사(玄沙寺)에 움막을 엮었는데 대중이 서로 물어물
어 찾아와 마침내 총림을 이루었다.스님은 경에 부합되는 말씀으
로 법을 설하니 요점을 분명히 알지 못한 자들이 제방에서 찾아
와 모두 해결을 보았다.
대중에게 말하였다.
“불도는 드넓어서 정해진 길이 없고 3세에 있는 것도 아니니
어찌 떴다 가라앉음이 있겠느냐.세워지고 무너지고 하는 것은 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