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56 - 선림고경총서 - 23 - 인천보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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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6 인천보감


            우가 너무 많아서 관청에 소송당했다고 말하였다.황제는 불쾌하
            게 생각하였고 돌보아 주려던 장례도 마침내 그만두었다.

               이에 소운(少雲)이 말하였다.
               “아깝구나!세상 명리가 그의 이름을 덮어 버리고 덕을 잃게
            하였다.지금 많은 재물을 쌓아 두고 또 긁어모으는 사람들이여,


            어찌 삼가지 않을 수 있겠는가.” 소운잡편(少雲雜編)



               80.목욕탕에서 한 법문/무명씨(無名氏)



               옛 분이 목욕실에서 게송으로 법문을 하였다.


                  “본래부터 비린내,누린내 나는 것이 임시 모여서 이루어진
                몸이라.가죽과 털,진액과 기름기가 끊임없이 생겨나니 설사

                바다를 기울여 아침내내 씻더라도 나귀해[驢年:간지에도 없
                는 해]가 될 때까지 깨끗해질 줄 모르리.몸에서 일어나는 때
                는 그래도 잘 씻겨 나가지만 마음은 욕심경계를 따라가 더더
                욱 물이 든다.불쌍하구나,근원을 잊은 세상 사람들이여,한

                갓 피부만 씻을 뿐 마음은 씻지 않는구나.물통 가득 넘치는
                더운 물,큰 국자로 씻는데도 시주들은 이익이 늘 것만을 바
                란다.뒷 생에 자기가 온 곳을 모른다면 복이 수미산 같아도
                선 자리에서 녹아짐을 보리라.” 호심석각(湖心石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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