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64 - 선림고경총서 - 23 - 인천보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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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부를 모르고 성인의 법을 가졌으면서도 성인을 모르니,성인을
알면 그가 바로 범부요 범부를 알면 그가 바로 성인이다’하신 수
산주(修山主)의 말씀을 들려주었는데,앙산선사는 이 말을 듣고 홀
연히 깨달음을 얻었다.
그 후에 구주(衢州)상부사(祥符寺)에 주지하다가 원주(袁州)의
앙산(仰山)으로 옮겼다.거기서 일을 맡아본 지 7일 만에 선문(禪
門)의 고향례(告香禮:스승에게 향을 사르며 설법을 청하는 예)를 하
게 되어 수좌가 대중을 이끌고 일제히 절을 올린 다음 법을 청하
였다.
“생사란 큰 일이고 죽음은 신속히 찾아옵니다.부디 바라옵건
대,자비로서 인연을 열어 보여주십시오.”
원선사는 천천히 말하였다.
“생사대사를 밝히고자 한다면 바로 행주좌와하는 가운데서 ‘생
은 어디서 왔으며 사는 어디로 가는가.결국 생사란 어떻게 생겼
는가’를 살펴보아야 하느니라.”
그리고는 한참을 묵묵히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더니 이윽고 그
대로 몸을 벗었다. 행장(行狀)
87.진여 철(眞如喆)선사와 양기 회(楊岐會)선사에 대한
평/대혜(大慧)선사
대혜(大慧)선사가 말하였다.
“근대에 주지살이 잘한 사람으로는 진여 철(眞如慕喆)선사 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