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94 - 선림고경총서 - 23 - 인천보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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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3.감통전기(感通傳記)/도선(道宣)율사



               종남산(終南山)도선(道宣:596~667)율사는 처음 제(齊)나라에
            태어나 승호(僧護)라 하였으며 월주(越州)염현(剡顯)에서 미륵불상
            을 조각하며 살았다.두 번째는 양(梁)나라에 태어나 승우(僧祐)라

            하였고 뒤에는 수(隋)나라에 태어나 도선(道宣)이라 하였다.율사
            의 할아버지는 호주(湖州)사람이며 아버지는 진(陳)나라 이부상서

            (吏部尙書)였는데 임금을 따라 장안으로 갔다가 서울에서 태어났
            다.어머니가 달이 품안으로 들어오는 꿈을 꾸고 임신하였는데 인
            도승이 나타나 “당신이 잉태한 아기는 양나라 승우율사이니 출가

            시켜서 불교를 널리 펴도록 하시오”하였다.
               율사는 머리 깎고 나서는 고행을 참고 마음을 다져 먹으며 전

            념으로 불법만을 구했다.한번은 보물함을 머리에 이고 탑을 돌면
            서 도를 닦았는데,함 속에 사리가 내리게 해달라고 발원했더니 7
            일 만에 과연 감응을 얻었다.이때부터 더욱 뜻을 고르게 하여 하
            루 한 끼 먹고 곧게 앉아 잠자지 않고 선정에 드는 것을 즐겼다.

               정관 4(貞觀 4:630)년 청궁사(淸宮寺)에서 반주삼매(般舟三昧)
            를 닦는데 천룡이 내려와 시봉하는 감응을 얻었고 물이 모자란다

            하여 흰 샘이 솟기도 하였다.안거일에 성심으로 발원 기도하기를
            “만일 하안거에 좌선한 공덕이 있다면 상서로운 징조를 내리소서”
            하였더니 뒤뜰에 과연 지초(芝草)가 났다.율사가 과로로 병이 나

            자 천왕이 보심약(補心藥)을 내려 주면서 말하였다.
               “지금은 상법(像法)시대 말이라 나쁜 비구들이 절만 거창하게

            짓고 선의 지혜는 닦지 않으며 경전도 독송하지 않습니다.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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