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12 - 선림고경총서 - 24 - 나호야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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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는 천하 모든 사람이 다 아는 일이다
                 그러나 그대는 어찌 여기에 그치겠는가.
                 毘盧無生之藏 震旦有道之器
                 談妙義借身爲舌 擎大千以手爲地
                 機鋒不減龐蘊而解文子禪

                 行藏大類孺子而値休明世 舒王强之而不可
                 神考致之而不起 此天下士大夫所共聞
                 然公豈止於是而已哉


               아!그는 벼슬을 마다하였고,도를 물으며 시종 변함없는 절개
            를 지켰다.그런데 적음선사가 그의 숨은 덕을 드러내 찬양하니

            이를 계기로 산중에서도 비로소 사람 하나를 보았다고 할 수 있
            게 되었다.




               41.양서암의 규칙/묘희(妙喜)선사



               묘희(妙喜)노스님은 소흥 4년(1134)봄 민현(閩縣)감서주(甘蔗
            州)광인난야(廣因蘭若)에 들어와 여름 결제를 하다가 해제가 되기

            전에 해상사(海上寺)양서암(洋嶼庵)으로 옮겨갔는데,그곳 대중방
            에 방을 붙였다.



                 “옛사람의 말씀에,잡독(雜毒)이 마음[心識]에 들어가면 마치
               기름이 국수에 들어간 것처럼 영원히 없앨 수 없다고 하였다.이
               제 형제들이 참선을 해도 깨치지 못하는 것은 독이 골수까지 깊
               이 들어갔기 때문이다.오로지 깨칠 것이 있다는 생각으로 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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