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35 - 선림고경총서 - 24 - 나호야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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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호야록 下 135


                 지난날 오신 바 없는데 이제 또 어디로 가셨나이까.

                 與訥偕行 與璉同處
                 於南得法 爲南長子
                 成就緇白 可名爲老
                 慈憫黑暗 可名爲姥

                 我初不識 以先子故
                 訪我高安 示搐鼻語
                 再來不見 作禮縑素
                 向也無來 今亦奚去



               이 찬에 의하면 순(順)선사는 눌(居訥)선사와 함께 촉에서 나와
            서 순선사는 황룡 남(黃龍南)선사의 법제자가 되고,눌(居訥:운문
            종)선사는 원통사(圓通寺)의 주지가 되었다.대각 연(大覺璉)선사는

            서기(書記)소임을 맡아 순선사와 함께 거처했던 것으로 보인다.
            순선사는 자비로 중생을 도왔으므로 총림에서는 그를 ‘순노파[順

            婆婆]’라 하였는데 소자유가 이를 드러낸 데에는 진실로 그만한
            이유가 있다.순선사에게는 법제자가 없다고들 하지만 소자유가
            있으니 소위 ‘한 마리의 기린으로 족하다’하겠다.




               5.간곡한 편지 글/개선 선섬(開先善暹)선사



               건주(建州)개선사(開先寺)의 섬(善暹:운문종)선사는 평소 남 가
            르치는 일을 게을리하지 않았는데 그보다 편지에 드러낸 글이 더

            욱 간곡하였다.한번은 이런 편지를 쓴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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