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40 - 선림고경총서 - 24 - 나호야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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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이란 불안선사를 두고 하는 말이다.
8.쌍림 숲의 상승인/광혜 원련(廣慧元璉)선사
여양(汝陽)광혜 연(廣慧元璉:임제종)선사는 천주(泉州)진강(晋
江)사람이며 속성은 진씨(陳氏)다.15세에 보구원(報劬院)에서 승
적을 얻고 초경사(招慶寺)진각(眞覺)선사에게 귀의하였는데,날마
다 밥짓고 불을 때면서도 틈이 나면 경전을 외우니 진각선사가
이를 보고 물었다.
“너는 무슨 경을 외우느냐?”
“ 유마경입니다.”
“ 경은 여기 있는데 유마는 어디에 있느냐?”
연선사는 망연자실 대답할 바를 몰랐다.이에 눈물을 흘리면서,
“대장부가 질문을 받고도 대답할 말이 없으니 어찌 부끄러운 일
이 아닌가?”하였다.그리고는 민현(閩縣)의 큰스님을 50여 명 가
량 찾아뵈었으나 종지를 깨닫지 못하자 하남 수산사(首山寺)의 염
(省念)선사를 찾아가 물었다.
“학인이 보배산에 갔다가 빈손으로 돌아왔을 때는 어떻습니
까?”
“ 집집마다 문 앞에 횃불이 있다.”
연선사는 드디어 활짝 깨치고 그곳 수좌로 발탁되었다.
경덕(景德)갑진년(1004)에는 광혜사(廣慧寺)에서 설법을 하였
다.당시 참정(參政)왕서(王署)가 급사(給事)일을 보면서 여양(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