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42 - 선림고경총서 - 24 - 나호야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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品字至高誰合得 雙林樹下上乘人
선사는 명망 높은 공경대부들에게 이처럼 지극한 존경을 받았
다.
경우(景祐)3년 병자년(1036)정월 26일에 네 개의 원상(圓相)을
그려 놓고 그 안에다 각각 호랑이․개․쥐․소라고 써서 방장실
문에 걸어 놓았다.마침내 9월 26일이 되자 세상을 떠나셨다.
경덕(景德:1004~1007)연간에 고명한 사대부에게 흠모와 예
찬을 받은 큰스님은 광혜선사 한 사람뿐이다.그의 면모를 더듬어
보면 다른 사람들보다 뛰어났으며,더구나 향년 86세로서 돌아갈
날까지 미리 알렸다.이에 그의 행적을 대략 기록하여 승보전(僧
寶傳) 에서 빠진 부분을 보완하는 바이니 그의 아름다운 덕을 손
상시키지 않으려 함이다.
9.강주를 그만두고 수좌가 되다/화장 안민(華藏安民)선사
금릉(金陵)화장사(華藏寺)의 민(安民)선사가 처음 성도(成都)에
서 능엄경 을 강의하였을 때,그에게 공부한 자가 유달리 많았
다.당시 원오(圓悟)선사가 소각사(昭覺寺)주지로 있었는데 민선
사가 그의 벗 승(奉勝)선사와 함께 원오선사를 찾아가 교외별전의
뜻을 묻고 있었다.마침 한 스님이 십현담(十玄談) 에 대하여 자
세한 법문을 청하면서,“그대에게 묻노니,‘심인(心印)’이란 어떤
얼굴인가?”라는 구절을 들어 말하자 원오선사가 갑자기 “글재주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