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82 - 선림고경총서 - 24 - 나호야록
P. 182

182


               이때 선방의 수좌인 구선 청(九仙法淸:임제종 황룡파)선사도 뒤
            이어 글을 지었다.



                 해골은 여기 있는데 그 사람은 어디 있을까
                 햇살에 구워지고 바람에 씻기니 볼상사납다.볼상사납다.
                 形骸在此 其人何在
                 日炙風吹 掩彩掩彩


               청선사는 혜일 아(慧日文雅)선사의 법제자이다.




               31.다섯 가지 법어/천제 유조(闡提惟照)선사



               보봉사(寶峰寺)천제 조(闡提惟照)선사는 ‘법어오칙(法語五則)’으

            로 종지를 열어 총장주(聰藏主)에게 전수하였다.
               “첫째,조산(曹山)에 네 가지 금지법을 세워 납승으로서 목숨을
            다하여 투철히 깨달아야지 결코 남에게 의지해서는 안 된다.장차

            일을 모두 마친 사람이 되려면 한 가닥 살길은 따로 틔워 놔야 한
            다.
               둘째,승려가 속인[異類]*의 틈 속에 발을 붙이는 일이다.옛사
                                      26)
            람은 이것을 속인 틈바구니로 떨어진다고 표현했다.이는 일을 마
            친 자의 병폐이다.명안(明安)선사는 모름지기 주인공을 알면 그것
            으로 되었다고 하였다.



            *이류중행(異類中行):다른 부류의 중생 속에 들어가 행(行)한다는 말로,보살의
              행을 의미함.
   177   178   179   180   181   182   183   184   185   186   1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