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85 - 선림고경총서 - 24 - 나호야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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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호야록 下 185


            주고받았으니 술잔을 잡고 웃고 떠들며 즐기는 사람들과는 차이
            가 있다.만일 헤아림의 경계를 벗어난 이들이 아니라면 어떻게

            이럴 수 있겠는가.




               33.말후일구(末後一句)법문/도솔 종열(兜率從悅)선사


               석상사(石霜寺)의 청소(淸素)시자는 민현(閩縣)고전(古田)모암

            (毛巖)에서 태어났다.노년에 상서(湘西)지방의 녹원사(鹿苑寺)에
            은둔하여 한가로운 생활로 스스로를 다스렸다.당시 도솔 열(兜率
            從悅)선사가 아직 세상에 나가지 않고 그의 옆방에 거처하였다.

            어느 사람이 생여지(生荔支)라는 과일을 보시하자 열선사가 청소
            스님에게 “이는 노스님 고향에서 나는 과일이니 같이 먹읍시다”
            하였다.

               소선사는 슬픔에 젖어 “스승께서 세상을 떠나신 뒤 이 과일을
            보지 못했소”하였다.

               열선사는 이 말을 이어서 “스승이 누구십니까?”하니 자명(慈
            明)선사라고 하였다.
               열선사는 한가한 시간에 슬며시 그의 계보를 물어보았다.소선

            사도 이어 그에게 물었다.
               “그대는 일찍이 어느 분을 뵈었소?”

               “ 진정 문(眞淨克文)스님을 뵈었습니다.”
               “ 문스님은 또 누구를 만났소?”
               “ 남(南)선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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