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91 - 선림고경총서 - 24 - 나호야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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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호야록 下 191


                 나는 알지 못한다,너만 못하다 하니
                 하하하 온갖 꽃이 돌절구 위에 피었구나
                 선재동자는 백 성을 돌았다고 쓸데없이 말하나
                 언제 한번 자기 집을 밟아 본 적 있었던가.
                 我不會兮不如你 堪笑千華生碓觜

                 善財謾說百城遊 何會踏著自家底



               35.영정에 쓴 자찬/행위(行偉)선사



               앙산사(仰山寺)의 위(行偉:임제종 황룡파)선사에 대해 평소 세
            상에 전해지는 이야기는 거의 없는데 앙산사 조사실에 있는 영정

            에 쓴 자찬(自讚)이 있다.


                 나의 모습 그리기 어려워

                 어른거리기만 하니
                 그려보려 착수하나
                 붓을 대면 그 길로 잘못된다.
                 吾眞難貌 班班駮駮
                 擬欲安排 下筆便錯


               또한 그의 탑명에는 대중에게 설법한 말이 실려 있다.



                 “도는 소리와 색에 있지 않지만 소리와 색을 떠난 것도 아니
               다.어묵동정 하나하나에 자재하게 숨고 보이고 하니 어느 것이
               나 불법 아닌 게 없다.일상에 나타나고 고금에 응어리져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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