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2 - 선림고경총서 - 24 - 나호야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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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중에 어느 누가 무생곡(無生曲)을 아는가
                 조수 따라 밀려갔다 또다시 흘러든 건
                 암자 앞 지팡이를 그리워해서가 아닌지

                 하하하…… 그대 마음 통쾌하니
                 당신을 그 누가 어찌하겠소.

                 僧不僧 俗不俗
                 曾得死心親付囑 平生知命只逍遙

                 行道苦無淸淨福 東西南北放癡憨
                 七十七年捏怪足 漆桶裏著到
                 波濤裏洗浴 箇中誰會無生曲
                 隨潮流去又流歸 莫是菴前戀筇竹

                 阿呵呵 老太哥快活
                 誰人奈汝何



               아!죽고 사는 것은 정말로 큰 일인데 스님은 이를 유희로 여
            기고 자신의 말을 실천에 옮겼다.생각건대 그가 지닌 경지를 어
            떻게 논할 수 있겠는가.




               16.법에 대한 선택과 결단/소수(小秀)스님과 대수(大秀)스님



               위산 소수(潙山小秀)선사는 법운 대수(法雲大秀:法秀)선사와

            함께 천의 회(天衣義懷)선사에게 오랫동안 공부하여 ‘포참(飽參)’이
            라 불렸다.그 당시 둘 다 명성이 높아 총림에서는 그들을 ‘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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