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5 - 선림고경총서 - 24 - 나호야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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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호야록 上 65
어디서나 의심이 없다 하리라
말은 곧고 마음엔 병이 없는데
그 누가 옳다 그르다를 따지랴.
我手佛手 誰人不有
分明直用 何須狂走
我脚驢脚 高低踏著
雨過苔靑 雲開日爍
問我生緣 處處不疑
語直心無病 誰論是與非
소수스님은 과양 응씨(戈陽應氏)자손이다.대대로 유교 집안이
었으며 환안원(環安院)은 그의 옛집이다.
대수선사가 남의 말 때문에 적취암의 종사를 몰라보았으나 백
운 단(白雲端)선사에게 귀의한 일은 그가 택한 길을 성취한 것이
다.한편 소수스님이 삼관화두에 의문을 품고 해결하고자 했던 것
은 진실로 자기를 속이지 않은 일이다.뒷날 두 분 모두 불법의
우두머리가 되었으니,그들의 선택과 결단에 무슨 시비가 있겠는
가.
17.대중과 함께 생활하다/호국 원(護國元)선사
태주(台州:浙江省臨海)호국사(護國寺)의 원(此庵景元:임제종
양기파)선사는 총림에서 ‘원포대(元布袋)’로 잘 알려진 인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