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01 - 선림고경총서 - 25 - 종문무고
P. 101

종문무고 上 101


            자에게 금강경을 외우도록 하여 일부분만 외운 자에게는 쌀 한
            말을 주고 전체를 외운 자에게는 석 섬 두 말의 쌀을 시주하여 반

            야인연(般若因緣)을 맺었다.이 때문에 재물시주와 법시주 두 가지
            를 했다고 하는 것이다.또한 스님들을 만날 때면 언제나  노자

            (老子)를 읽게 하여 그들 서로가 서로를 알게 하였다.여기에서
            가르침을 보호하려는 그의 마음을 엿볼 수 있다.




               72.금강경을 외우던 노파/대혜선사



               요등관(廖等觀)이 담주(潭州)선화현(善花縣)에 지사로 있을 때
            였다.한 노파가 매일 저자거리에서 금강경을 외우며 걸식을 하다
            가 밤이 되면 산기슭으로 돌아가 자는데,갑자기 며칠 동안 구걸

            하는 모습이 보이지 않더니만 갈가마귀 떼들이 노파가 머무른 곳
            에 모여들어 시끄럽게 울어댔다.사람을 보내 살펴보라 하니 그

            노파가  금강경 을 품에 안고 바위 옆에서 죽었는데 갈가마귀 떼
            가 흙을 물어다가 노파를 덮어 주더라는 것이었다.
               스님이 법상에 올라 이 이야기를 하였는데 그때 요지사도 그

            법회에 참석했었다.




               73.해골에 붙인 게송/대혜선사



               스님이 하루는 명월암(明月庵)에 갔다가 벽에 걸려 있는 해골
   96   97   98   99   100   101   102   103   104   105   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