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99 - 선림고경총서 - 25 - 종문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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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문무고 上 99


            사람들이 반드시 쉽게 여기며,규율을 다 시행하면 사람들이 반드
            시 번거롭게 여길 것이다.또 복을 다 누리면 반드시 인연이 외로

            워지며 세력을 다 부리면 반드시 재화가 닥치게 된다.”
               불감선사는 재배를 올리고 말씀을 가슴 깊이 되새기며 물러났
            다.그 후 불감선사가 영원(靈源惟淸)선사에게 하직인사를 하자 영

            원선사가 말하였다.
               “주지란 마땅히 주장자,보따리,삿갓을 방장실 벽 위에 걸어
            놓았다가 납자처럼 가볍게 떠나는 것이 좋다.”





               69.남을 비방하지 않는 것이 좋은 일/원오선사


               서사천(徐師川)이 불과(佛果圜悟)선사와 함께 서기실[書記寮]에

            갔다가 불과선사의 머리 꼭대기를 보고서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말하였다.

               “이 늙은이는 발꿈치가 땅에 닿지 않았군.”
               “ 항아리 속의 자라가 달아날 수 있을까?”
               “ 좋아!늙은이의 발꿈치가 땅에 닿았구나.”

               “ 남을 비방하지 않는 것이 좋을 것이다.”




               70.사주대성의 성씨/풍제천(馮濟川)



               오룡장로(烏龍長老)가           풍제천(馮濟川:?~1153)을           방문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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