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09 - 선림고경총서 - 25 - 종문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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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문무고 上 109
범인,성인이 구분 없네
누가 얻고 누가 잃었으며
무엇을 가까이하고 무엇을 멀리하랴
머리 뽑아 꼬리 만들고
가득 찬 것을 비었다고 하네
마구니 경계에서 몸을 뒤집고
삿된 길에서 발길을 바꾸되
역순이 아님을 분명히 알면
공부를 할 것이 없으리.
等閑行處 步步皆如
雖居聲色 寧滯有無
一心靡異 萬法非殊
休分體用 莫擇精麤
臨機不礙 應物無拘
是非情盡 凡聖皆除
誰得誰失 何親何疎
拈頭作尾 指實爲虛
翻身魔界 轉脚邪塗
了非逆順 不犯工夫
무진거사는 종열선사를 맞이하여 건창(建昌)에 이르는 동안 낱
낱이 살펴보고 게송 열 수를 지어 그 일을 서술하였는데 종열선
사도 열 수의 송을 지어 답하였다.때는 원우(元祐)8년(1093)8월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