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8 - 선림고경총서 - 25 - 종문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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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시고,자손 대대로 조정의 녹을 먹으면서 불법을 외호하도록
               하여 주십시오.”


               그의 조카 신국공(申國公)여리간(呂吏簡)은 해마다 정월 초하

            루가 되면 집안의 사당에 차례를 지낸 후 곧 향불을 사르고 광혜
            원련(廣慧元璉:951~1036)선사에게 서신을 써 보내면서 더욱 그
            를 존경하였다.신국공의 아들 여공저(呂公著)또한 신국공에 봉해

            졌는데 정초마다 천의 의회(天衣義懷)선사에게 서신을 보냈으며,
            우승상 여호문(呂好問)도 설날이 되면 원조 종본(圓照宗本)선사에
            게 서신을 보냈으며,우승상의 아들 여용중(呂用中)도 설날마다 불

            조 고(佛照杲)선사에게 서신을 보냈다.그 집안이 대대로 마음으로
            부터 불교를 믿고 몹시 공경한 데에는 역시 그 유래가 있었던 것
            이기에 이 사실을 기록하여 후세를 일깨우고자 한다.





               37.정성껏 시봉한 덕택에 얻은 법문/처응(處凝)선사



               보령 용(保寧仁勇)선사의 상수 제자인 처청(處淸)스님과 처응(處
            凝)스님은 함께 백운 단(白雲守端:1025~1072)선사에게 공부하였
            다.처응스님은 가장 오랫동안 시자를 했었는데 수단선사에게 가

            슴앓이 병이 있어 처응스님은 항상 화롯불에 무를 구워 두었다가
            어느 때라도 필요하면 가져다 드렸다.

               수단선사는 부대사(傅大士:497~569)가 경을 강의한 일*에 대
                                                                   7)
            *부대사가 양무제(梁武帝)의 청을 받고 경을 강할 때,법상에서 책상을 한 번 치고
              그냥 내려오니 양무제가 어리둥절하였다.보지(寶誌)스님이 양무제에게,폐하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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