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06 - 선림고경총서 - 26 - 총림성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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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밑의 첫 자리를 마련해 줄 것이다.그렇더라도 이 용상(龍翔)의 문
            하에서는 일격에 쳐죽일 것이다.무슨 까닭인가?다른 사람과 함

            께 살기가 어려운 게 아니라 대체로 승려와 속인은 분명히 할 필
            요가 있기 때문이다.”




               58.근본이 단정하며/광교 회(廣敎會)스님



               광교 회(廣敎會)스님은 사천 사람으로 석두 회(石頭自回)스님의
            법제자이다.처음 호국사(護國寺)의 차암(此菴守淨)스님에게 귀의

            하였는데,한 행자가 철판 같은 의지를 행하기 위해 떠나가자 모
            두 송을 지어 그를 전송했다.당시 회스님의 송은 다음과 같다.



                 괜스레 두 주먹 휘두르며 저처럼 떠나가니
                 한 덩어리가 되면 속히 고개를 돌리시게
                 돌아와 삼봉 정상에 다시 걸망을 걸을 땐
                 봄바람 끝내는 쉬지 못하리라.
                 空奮雙與麽去 打成一片早回頭
                 歸來挂在三峯頂 惱亂春風卒未休



               도반들이 모두 이 송을 애송하였다.
               그는 후일 운거산(雲居山)천복사(薦福寺)의 주지를 지냈는데
            항상 2,3백여 명의 대중이 살았다.이는 그의 근본이 단정하여

            지말까지도 남달랐기 때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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