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07 - 선림고경총서 - 26 - 총림성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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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림성사 上 107


               59.백장야호 화두에 붙인 게송/삼봉 인(三峰印)선사



               삼봉 인(三峰印)선사는 무주(婺州)사람이며 깨달은 경지가 뛰
            어났다.일찍이 ‘백장야호(百丈野狐)’에 대하여 송하였다.


                 떨어지지 않는다느니 어둡지 않다느니 함은 사람을 속이는 죄

                 어둡지 않다느니 떨어지지 않는다느니 함은 오랏줄 없이 스스
               로를 묶는 꼴
                 가엾어라 버들강아지 봄바람 따라서
                 곳곳에서 이리저리 나부끼는구나.
                 不落不昧誣人之罪 不昧不落無繩自縛
                 可憐柳絮逐春風 到處自西還自東



               총림에서 이것을 애송하는 이가 많았다.순희(淳熙)초 내가 산
            음(山陰)능인사(能仁寺)에 있을 무렵 서암사(瑞巖寺)의 위당 법윤
            (葦堂法潤)스님과 함께 그 분이 설법한 곳을 찾아가 보았지만 안

            타깝게도 그 분을 만나 보지 못했다.후일 그에 대한 도독(塗毒智
            策)노스님의 송을 살펴보니,



                 큰 횃불을 잡아들고
                 허공을 불사르니
                 달마도 그의 뜻을 알지 못하여
                 눈이 멀고 귀가 먹었도다.
                 秉大火炬 燒太虛空
                 遠磨不會 眼瞎耳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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