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08 - 선림고경총서 - 26 - 총림성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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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 하였다.이는 더욱이 인스님의 이마 위에서 곤두박질을 친 것
            이다.





               60.대나무를 노래함/자득 혜휘(自得慧暉)선사


               자득 혜휘(自得慧暉:1097~1182)선사가 장로사(長蘆寺)조조

            (祖照)스님의 회중에 있을 무렵,대중 요사채에서 대나무를 가꾸다
            가 문득 송 한 수를 지었다.



                 그 높은 절개,깊은 구름마저도 감추지 못해
                 고상한 은자를 낮은 창가로 옮겨 놓으니
                 신령한 뿌리 서기 어린 잎새 뭇 사람 놀라게 하여
                 맑은 바람을 타고 푸른 하늘에 흔들거린다.
                 高絶深雲藏不得 幽人移向矮窓前
                 靈根瑞葉驚群目 將著淸風動碧天


               이 송은 즉흥으로 우연히 지은 글이지만 사람들은 앞다투어 애

            송하였다.만년에 유두사(乳竇寺)에 있을 때 그의 나이 이미 80여
            세 고령이었지만 뜻밖에 칙명을 받들어 정자사(淨慈寺)의 주지가

            되자 사람들은 모두가 그때 지은 ‘죽송(竹頌)’은 자신에 대한 예언
            이라 하였다.이에 대중과 작별하면서 상당법문을 하였다.


                 산중에 한번 머무르게 되자 어느덧 40년

                 늘그막에 날마다 한가한 생각뿐이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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