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5 - 선림고경총서 - 26 - 총림성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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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림성사 上 45


                 벼루를 남겨 두고 나더러 쓰라 하지만
                 늙은이 몸엔 허공을 가를 필력이 없구려.
                 翩翩隻履逐西風 一物渾無布袋中
                 留下陶泓將底用 老來無筆判虛空



               스님의 열반 게송은 다음과 같다.


                 쇠나무에 꽃이 피니
                 수탉이 알을 낳네
                 일흔두 해 만에야
                 요람의 줄이 끊어지누나.

                 鐵樹開華 雄雞生卵
                 七十二年 搖籃繩斷


               스님은 참으로 임제종의 싹[種草]이라 할 만하다.




               20.원오스님의 늦제자가 되다/할당 혜원(瞎堂慧遠)선사



               할당 원(瞎堂慧遠)선사가 처음 무주(婺州)금린산(金鱗山)의 주
            지를 지내고,후에 건상(建上)선적사(禪寂寺)의 청으로 그곳의 주
            지로 가는 도중에 삼구(三衢)를 지나가게 되었다.당시 설당 도행

            (雪堂道行)스님이 오거사(烏巨寺)의 주지로 있었는데 혜원스님이
            그를 찾아가 법권(法眷:계보 권속)을 이야기하였다.도행스님은

            그와 이야기한 후 기특하게 생각하여 열흘간을 머무르라 하고는
            얼른 군(郡)으로 달려가 초연거사(超然居士)를 만나 말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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