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6 - 선림고경총서 - 26 - 총림성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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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백(師伯)원오(圜悟)스님이 늦게 둔 아들로서 사천 땅 출신
            혜원이라는 스님이 있는데 어제 나의 산사에 왔소.머지않아 건상

            의 주지로 부임하려 하는데,그곳 산이 깊고 외져서 안타깝습니
            다.거사께서 군수에게 말씀드려 이곳 어느 절에 그를 머무르게
            할 수 있겠습니까?”

               초연거사는 곧 군수에게 말하여 그를 자호산(子湖山)정업선사
            (定業禪寺)의 주지로 임명하였다.이에 할당스님은 군수의 초청을
            수락하고 대중설법을 하였다.



                 분수에 달갑게 여기면서 금린산을 굳이 지켜 왔는데
                 그들이 선적사로 나를 잘못 불러들였네
                 도중에서 다시 어진 군수의 영을 받아
                 정해진 업은 피하기 어려워 자호산에 머무르노라.
                 甘分金鱗困守株 誤他禪寂遠招呼

                 中途再領賢候命 定業難逃住子湖


               얼마 후 보은사(報恩寺)의 주지로 옮겨가게 되었는데,당시 묘
            희스님은 형양(衡陽)에 주석하면서 스님의 이름을 듣고 법의와 함

            께 게를 보내 왔다.


                 사천 땅 익지 않은 흙덩어리
                 참도 없고 거짓도 없이
                 하얀 몽둥이 하나로

                 부처가 찾아온다 해도 후려칠 것이다
                 한 가지 장점이 더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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