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9 - 선림고경총서 - 26 - 총림성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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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림성사 上 59
갯불을 말아들이며 별똥을 튀는 수단이 있다 하여도 맞수가 되지
는 못하리라.여기서 달리 길흉을 가려낼 사람이 있는가?있다면
나와라.만나 보자꾸나.조금치만 우물쭈물하다가는 한 방에 가루
를 내버리겠다.”
그리고는 할을 한 번 하고 법좌에서 내려왔다.
또한 동짓날 대중법문을 하였다.
“25일 이전에는 많은 음(陰)이 엎드려 있어,흙 속에 묻힌 용이
문을 닫고 있다가 25일 이후에는 하나의 양(陽)이 회복되어 쇠나무
에 꽃이 핀다.막상 25일에는 세속에서는 술 취한 자들이 나귀 타
고 말을 타고 마을과 거리에서 서로가 축하하지만,세간을 초월하
여 한가한 사람은 납의를 머리에 덮어쓰고 화로를 둘러싸고 참선
을 한다.바람은 으스스 비는 부슬부슬 을씨년스럽게 차가운데 그
대가 장선생인지,이도사인지,되놈 달마인지 누가 상관하겠는가.”
또 한 번은 대중법문을 하였다.
“막야 명검 비껴 놓고 어루만지며 하늘을 꿰뚫으려고 괜스레
호기를 부리다 부질없이 정신만 허비하였네.설령 신비한 칼날을
움직이지 않고서 편히 앉아 태평시대를 이룬 성군 요순도 오히려
교화했다는 찌꺼기가 남아 있었지.”
27.초산 풍월정을 읊은 한 관리의 시를 평하다/
월암 선과(月菴善果)스님
송(宋)소흥(紹興:1131~1162)연간에 한 관리가 있었는데,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