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4 - 선림고경총서 - 26 - 총림성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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唱胡歌而非白雪之曲
大冶煆絶鑛之金
痛鎚碎無瑕之玉
東湖赤梢鯉魚
生出金毛鐵犢
30.상당법문/혼원 담밀(混源曇密)스님
혼원 밀(混源曇密:1120~1188)스님이 자택산(紫籜山)의 주지
로 있을 때 상당법문을 하였다.
“구름 덮인 산은 아득하고 아름드리 나무는 울창한데,옛 집은
가물가물하고 총림은 적막하구나.나 혼원이 여기에다 가시나무를
심고 찔레 덤풀을 깔아 바깥과 굳게 막아 놓았으니 어느 누가 감
히 정면으로 훔쳐볼 것인가?갑자기 한 놈이 나타나 여기서 몸을
돌려 기염을 뿜어낸다면 진한 차 서너 잔을 대접하겠다.그 뜻은
쟁기 끝에 있다.그렇지 않다면 뾰족한 청산의 험한 길에서 푸른
하늘이나 볼 일이다.이 할애비가 말해 주지 않았다고 하지 마라!
봄 날씨 따뜻하고 꾀꼬리 지저귀는데 다시금 절벽 위에서 쏟아
지는 물소리를 듣노라.봄 산에 싸인 푸른 빛 속을 느릿느릿 걸어
서 돌아올 땐 가물거리는 저 연기 새[烟鳥]누구와 다투나?이렇
게 돌아오는 한마디를 무어라 부를까.팔 굽혀 베개삼고 누워 저
녁 종소리를 듣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