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7 - 선림고경총서 - 26 - 총림성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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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림성사 上 67


               맞서야지,사람들의 쓸모 없는 말을 듣고 참선을 배울 것이라고
               자신을 속여서는 안 될 것이다.
                 그대에게 만복이 깃들기를 빌고 빌면서 부필은 비부(比部)집
               사(執事)에게 글을 띄우노라.”




               32.어제는 숲 속의 나그네,오늘은 법당의 주지/

                   초당 선청(草堂善淸)선사


               초당 청(草堂善淸)선사는 회당(晦堂祖心)스님을 친견하여 깨친

            바 있었으며,그 후 강제(江淛)지방을 두루 돌아다닌 후,여산(廬
            山)늑담사로 진정(眞淨克文)스님을 찾아뵙자 스님이 그에게 물었

            다.
               “어디에서 왔느냐?”
               “ 하강(下江)에서 왔습니다.”

               “ 무엇을 가져왔느냐?”
               “ 스님께선 무엇이 필요하십니까?”
               “ 모든 것이 다 필요하다.”

               그러자 선청스님이 좌구를 들어올리니 진정스님이 말하였다.
               “쓸모 없는 세간살이로군!”
               “ 절실하게 필요한 것은 아닙니까?”

               “ 한번 꺼내 놔 보아라.”
               선청스님이 좌구를 내동댕이치고 나가 버리자 진정스님은 크게

            놀랐다.
               뒷날 선청스님은 황룡사의 주지로 나아가 상당법문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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