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73 - 선림고경총서 - 26 - 총림성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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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림성사 上 73
스님은 게를 지어 인가하였다.
거북이 털을 뽑고 나서 하하하 웃는구나
일격에 만 겹의 관문사슬을 열었도다
평생에 경사스러운 날 바로 오늘이로세
누가 말하랴,나를 속이려고 천리 길을 왔었다고.
龜毛拈得笑哈哈 一擊萬重關鎖開
慶快平生是今日 孰云千里賺吾來
이에 대하여 미광스님은 ‘투기송(投機頌)’을 지어 올렸다.
기연 만나 부딪치고 천둥소리 으르렁대니
놀라 일어난 법신 북두성에 몸 숨기네
드넓은 물결 위에 성난 파도는 하늘에 닿고
콧구멍을 뽑아 내니 입을 잃었구나.
當機一拶怒雷吼 驚起法身藏北斗
洪波浩渺浪滔天 拈得鼻孔失却口
묘희스님이 보고서,“이것이야말로 선림의 장원감이다”하여
이를 계기로 미광스님은 ‘광장원(光狀元)’이라 불리게 되었다.
37.난리가 났는데도/자득 혜휘(自得慧暉)선사
자득 휘(自得慧暉:1097~1182)스님이 장노 조조(長蘆祖照:
1057~1124)스님의 회하에 있을 무렵,난리가 일어나 대중이 모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