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89 - 선림고경총서 - 26 - 총림성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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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림성사 上 89
更問如何若何 一隊艸賊大敗
이에 묘희스님은 북을 울려 그를 인가하고 게를 지어 주었다.
그대가 조사의 뜻을 깨쳤다면
곧장 단칼에 두 동강이를 내버려라
기연에 임하여 하나하나 천진스러우니
세간이든 출세간이든 조금도 부족함 없기에
내,이 게를 지어 증명하노라
사성육범 모든 이가 놀라 자빠지리라
놀랄 것 없다
푸른 눈 오랑캐 중도 알지 못하니.
汝旣悟得祖師意 一刀兩叚直下了
臨機一一任天眞 世出世間無欠少
我作此偈爲證明 四聖六凡盡驚撓
休驚撓 碧眼胡僧猶未曉
48.40년 동안 산문을 나가지 않다/경수좌(瓊首座)
경(瓊)수좌는 사명(四明)사람이다.여러 노스님을 두루 친견하
고 설봉산(雪峰山)에서 40년 머무르는 동안 산문 밖을 나오지 않
았다.오로지 선열요(禪悅寮)의 선판 자리를 차지하고 여름이나 겨
울이나 누더기 한 벌로 지내니 아무도 그를 가까이하거나 멀리하
지 못하였으며,철암(鐵菴)스님만을 모시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