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13 - 선림고경총서 - 27 - 운와기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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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와기담 上 113
沔水江心喚一聲 此時方得契平生
多年相別重相見 千聖同歸一路行
그 후 도(道)스님이 문수사의 주지로 있을 무렵 방선사는 수좌
로 있었는데 그때 지은 송이 3수 있다.
허공이 철벽산처럼 막혀 있으니
그 누가 문수관을 뚫고 간 적 있었나
금강권(金剛圈)율극봉(栗棘棒)을 다 끄집어내도
증험은 분명한데 말하기 어렵구나
허공이 철벽산처럼 막혔는데
타인이 일찍이 으뜸 관문 밟아 갔네
온몸의 손과 눈이 모두 다 창칼이라
입에 가득한 지음(知音)을 다 말하기 어렵구나
허공이 철벽산처럼 막혔는데
언어와 형상을 떠나니 겹겹의 관문이 드러났네
당시 팔을 자른 전범이 있으니
삼배를 끝내자 입 벌리기 어렵구나.
太徹猶如鐵壁山 有誰曾透文殊關
金圈栗棘都拈出 公驗分明道者難
太徹猶如鐵壁山 佗家曾踏上頭關
通身手眼全鋒刃 滿口知音吐露難
太徹猶如鐵壁山 離言離相顯重關
當年斷臂規模在 三拜纔終開口難