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16 - 선림고경총서 - 27 - 운와기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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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 님 의  ‘ 죽 비 ( 竹 篦 ) ’ 화 두 는  마 치  민 가 에  세 금 을  부 과 하 는  일 과
            같 아 서  가 산 을  이 미  몰 수 하 고 도  또  오 히 려  세 금 을  강 요 하 는  격 입

            니 다 . ”
               “ 그 대 는  반 만  말 한  것 이 다 . 세 금 을  바 칠  수  없 다 면  어 째 서  강
            물 에  몸 을  던 지 거 나  스 스 로  목 을  매 어  목 숨 을  끊 지  못 하 는 가 ? ”

               주 봉 암 주 는  그  이 후 로   나 날 이  오 묘 한  경 지 에  이 르 게  되 었 다 .
            대 혜 선 사 가  경 산 사 로  옮 겨 가 자  주 봉 암 주 도  따 라 가 서  서 기 실 ( 書 記
            室 ) 의  일 을  맡 아 보 았 는 데  그 의  화 려 한  문 장 은  총 림 에  빛 을  더 하 였

            다 . 일 찍 이  ‘ 서 기 얼 굴 [ 記 容 ] ’ 이 라 는  글 을  썼 다 .


                 눈 썹 을  살 펴 보 니  너 무 도  진 실 하 고
                 이 마  뼈 가  머 리 에  튀 어 나 와  정 신 을  나 타 내 네

                 차 가 운  흰  수 염  돋 아 나  늙 은 들  어 떠 하 리
                 남 루 한  의 복  길 게  걸 치 고  가 난 을  견 디 자 니

                 일 생 을  지 샌  한  골 짜 기  오 로 지  그 림 자  두 려 운 데
                 시 방 에  이 제 부 터  몸  나 누 기  귀 찮 구 려
                 그 대  보 았 는 가 ? 무 수 한  살 덩 이  어 지 럽 게  흩 어 지 니
                 어 느  누 가  맑 은  산 천 의  한  마 리  기 린 과  함 께 할 꼬 .

                 檢 點 眉 毛 太 逼 眞   伏 犀 揷 腦 見 精 神

                 霜 ●頾 漸 茁 何 妨 老  褸 褐 長 披 却 耐 貧
                 一 叡 平 生 專 畏 影   十 方 從 此 倦 分 身

                 君 看 逐 塊 紛 無 數   孰 與 淸 源 獨 角 麟


               소 흥 ( 紹 興 ) 계 해 년 ( 1 1 4 3 ) 초 가 을 에  입 적 하 니 , 참 정  이 한 노 가  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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