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45 - 선림고경총서 - 27 - 운와기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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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와기담 下 145


            런 줄 알지 못하면 그대들은 어디나 막히게 된다.”
               지금 임간록(林間錄)에서는 이를 천발사(天鉢寺)원(元)선사의

            법어라 기록하고 또한 원선사를 노화엄(老華嚴)이라 하는데 그것
            은 잘못이다.원선사는 천의 회(天衣懷)선사의 법제자로 운문선사
            의 5대손이며,회동선사는 임제선사를 조부로 모신 분이다.그 설

            법의 취지에서 단적으로 이 사실을 볼 수 있다.




               8.탑 청소를 하며 지은 게송/무제도인(無際道人)



               무제(無際)도인은 시랑(侍郞)장연도(張淵道)의 딸이며 초종(超
            宗)도인은 시랑(侍郞)유계고(劉季高)의 질녀로서 그들은 모두 대
            혜 노스님 문하에서 법을 받았다.무제가 한번은 경산사에 가서

            대혜스님의 탑을 청소하며 게를 지었다.


                 영산의 눈물에 옷 적시고

                 화로에는 소실봉의 향이 피어오른다
                 구름 덮인 산은 속절없이 눈에 가득한데
                 법왕(法王)을 뵈옵지 못하누나!
                 衣濕靈山淚 鑪焚少室香
                 雲山空滿目 不見法中王


               이때 초종도인이 그곳에 이르지 않았기에 무제가 빨리 오라고

            재촉하니 초종이 게송으로 답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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