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49 - 선림고경총서 - 27 - 운와기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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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와기담 下 149
뛰어난 사람으로 추대받았으며 왕문강(王文康)서한림(胥翰林)오
선헌(吳宣獻)채밀학(蔡密學)등이 모두 그와 방외(方外)의 교유를
가졌었다.그러나 평소 깨끗한 몸가짐으로 세상에 누를 끼치지 않
았으며 처신이 청정하였다.
이러한 몸가짐은 그의 시에서 더욱 잘 볼 수 있는데 ‘시냇가를
거닐며’라는 시 절구(絶句)는 다음과 같다.
작은 개울 한 구비에 시 한 수 이루고
시의 근원을 다 마셨으나 시구 더욱 청아하다
상류에 이르러 고요히 쉬노라니
구름 열리고 안개 개인 곳에 달이 새롭다.
小谿一曲一詩成 吸盡詩源句愈淸
行到上流聊憩寂 雲披煙斷月初明
황우(皇祐)원년(1049)4월 8일 대중에게 법문하였다.
“움직임이란 고요함과 짝이 되어 애당초 끝이 없다.내 한번
움직여 64년을 지났으니 이제는 고요할 때이다.그러나 동정이란
것이 본래 있겠는가?”
그리고는 잠자듯 서거하였다.
10.황벽사 남(南)스님이 추(鄒)장자에게 보낸 게송
남(南)화상이 황벽사에 있을 때 추(鄒)장자에게 다섯 장(章)의
게송으로써 답서를 가름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