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46 - 선림고경총서 - 27 - 운와기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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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은 본래 티끌이 없는데
무엇 때문에 가서 청소하는가
쓰는 대로 티끌이 일어나기에
그래서 나는 가지 않으려네.
塔本無塵 何用去掃
掃卽塵生 所以不到
초년에 무제가 집에 있을 때 하루는 관상쟁이가 그곳을 지나다
가,‘이 분은 뒷날 보좌에 앉아 설법을 할 사람’이라고 하였는데
후에 과연 스님이 되어 법명을 혜조(慧照)라 하고 만년에는 삭발
은사 자수 무착(資壽無着)선사의 법을 이었다.어부의 노랫가락에
맞춰 원오(圜悟)선사를 찬하였다.
일곱 도량에 앉아 세 차례 군왕의 조서를 받았네
허공 꽃과 물속의 달은 어느 때 끝날까
소옥아!부르는 소리에 도를 깨쳤으니
참으로 우습도다
이제껏 자손들을 족히 속여 넘겼으니
파도 같은 논변에 탁 트인 목소리
공중에 달이 비치듯 환하도다
지팡이 날리며 서쪽으로 돌아가니 구름 아득한데
파초의 원숭이 울부짖을 때
모두들 귀향가를 부르는구나.
七坐道場三奉詔 空花水月何時了
小玉聲中曾悟道 眞堪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