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60 - 선림고경총서 - 27 - 운와기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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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님의 법명은 청단(淸旦),자는 명급(明及),봉주(蓬州)사람이
            다.




               15.소식(蘇軾)의 사주상찬(泗洲像讚)



               소문충공(蘇文忠公:소동파)이 소성(紹聖)갑술년(1094)여름 호

            주(湖州)마전(麻田)의 오자야(吳子野)를 위하여 사주(泗洲)의 상(像)
            에 찬을 썼다.



                 맹인은 눈이 있으나 스스로 알지 못하다가
                 갑자기 해를 보고 기뻐 춤추니
                 해와 달이 있고 없고를 말함이 아니라
                 내게 눈이 있음을 자축함일세

                 사주대사를 누가 보지 못하였을까마는
                 자세히 보고서도 보지 못하는 사람 있으니
                 그 어찌 눈이 없을까마는 업장 때문이지
                 이로써 볼 수 있는 사람이 드묾을 알겠네

                 만일 드문 봄을 이룰 수 있다면
                 이로부터 성불하기는 손바닥 뒤집듯 쉬운 일
                 세상에 전사본(傳寫本)수많은 초상화는

                 모두 대사의 법신에서 나온 것
                 마전의 공양과 동파의 찬을
                 보는 수많은 사람이 모두 성불하리라.

                 盲人有眼不自知 忽然見日喜而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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