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61 - 선림고경총서 - 27 - 운와기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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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와기담 下 161


                 非謂日月有存亡 實自慶我眼根在

                 泗洲大士誰不見 而有熟視不見者
                 彼豈無眼業障故 以知見者皆希有

                 若能便作希有見 從此成佛如翻掌
                 傳摹世間千萬億 皆自大士法身出
                 麻田供養東坡讚 見者無數悉成佛


               소동파가 혜주(惠州)에 자리를 잡은 뒤 정축년(1097)에 어명으

            로 다시 담이국(儋耳國)으로 귀양길을 떠날 때 혜주 수령 방자용
            (方子容)이 몸소 직첩을 들고 가 명을 전하고 위로의 말을 하였다.
               “이것이 모두 전생의 인연이니 한탄할 게 못 된다.나의 아내

            심씨가 정성껏 사주대사를 섬기는데 하루 저녁 꿈에 사주대사가
            이별을 고하기에 어디로 가시느냐고 묻자,72일 후에 소동파와 함
            께 간다고 하였는데 오늘이 바로 72일이 되는 날이다.이 어찌 정

            해진 인연이 아니겠는가?”
               “ 세상일이란 어느 것 하나 정해진 인연 아닌 게 없다.꿈 이야
            기가 아니더라도 알 수 있는 일이다.그러나 내가 무엇이라고 사

            주화상과 동행하는 영광을 얻게 되다니,이는 전생의 인연이 아니
            겠는가?”

               참요자(參寥子)가 일찍이 게송을 지어 이 사실을 기록하였다.


                 임회(臨淮)대사 원래 사심이 없어
                 사물에 응하여 험한 곳에서 은혜 베풀기를 잘하였네
                 친히 배로 호송하여 남해를 건넜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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