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68 - 선림고경총서 - 27 - 운와기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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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꺼번에 모두 들켰으니
                 방아꽁이를 잘못 알고
                 겨울 오이라 하네

                 이렇게 해서 비구니가 되었는데
                 그대에게 권하노니 초 맛을 보시오!
                 틀린 데가 한 군데 더 있으리니
                 말해 보아라.어느 곳이 틀렸는가를
                 가주 땅 큰 불상이 불에 구운 밀가루를 먹고

                 섬부의 무쇠소는 째진 배를 붙들고 있단다.

                 今日如師姑 昔時王師父
                 身居羅綺叢 只著麤麻布
                 開口便高談 嫌佛不肯做
                 趒出是非坑 截斷生死路
                 入虎穴魔宮 心中無怕怖

                 杜撰八陽經 自有三千部
                 愛吟落韻詩 偏不勒字數
                 行脚走天下 參禪無所悟
                 近日到雲門 一時都敗露

                 錯認碓觜頭 喚作冬瓜瓠
                 如此作師姑 勸君少喫醋
                 更有一處乖 且道那一處

                 嘉州大象喫炙麩 陜府鐵牛撐破肚


               이로써 진여스님의 행적을 대략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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