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73 - 선림고경총서 - 27 - 운와기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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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와기담 下 173
겹겹 누각 문이 저절로 열리네
나도 또한 머리 들고 시끄러운 절간으로 들어가
우선 포대화상에게 향불을 올리고자 한다
포대를 가득 채웠으나 한결같이 쓸쓸해
후미진 거리에서 방탕함을 배우네.
忘身一臂等閑然 勇猛頭陀了勝緣
鬧市門前打得著 始知無手解行拳
汝將粉骨報誰恩 稽首龍華補處尊
無指可彈猶省力 重重樓閣自開門
我亦將頭入鬧藍 且圖香火有同龕
布囊貯滿一落索 巷尾街頭學放憨
그를 포대라고 이름한 것은 그가 지팡이 끝에 포대를 둘러메고
그 속에 모든 일용 도구를 가지고 다녔기 때문인데 그 스스로도
이름이 걸맞다고 하였다.5계(五季)시대 양(梁)정명(貞明)2년(916)
병자년에 입적하였다.
22.아깝게 일찍 죽은 간상좌(簡上座)
휘주(徽州)간(簡)상좌에게 경산(徑山)안(顔)수좌가 물었다.
“1234567,밝은 눈을 가진 납자가 헤아리기에는 부족하
다.네가 한번 세어 보아라.”
간수좌가 악!하고 할을 하자 안수좌가 다시 말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