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71 - 선림고경총서 - 27 - 운와기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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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와기담 下 171


                 若論說道說禪 果是縱橫難敵
                 一味性氣不常 佛也理會不得
                 隔江一見便回 敢保上上大吉


               대혜선사가 보고는 그 뒤에 글을 덧붙였다.



                 묘희여,묘희여!
                 풍제천이 너를 칭찬하였도다
                 광심상좌는 알겠느냐
                 막혔도다 막혔도다.
                 妙喜妙喜 濟川讚你

                 廣心會麽 隘是隘是


               이는 선성(宣城)땅의 속담에 “길이 행인들로 막혔느냐?”라는
            구절에서 따온 말이다.한번은 풍제천이 중풍에 걸려 입이 돌아갔

            는데 대혜선사가 게송을 지어 안부를 물었다.


                 들개의 울음소리도 못 내는 주제에
                 사자후부터 먼저 하다가
                 반야를 비방했기 때문에

                 한쪽 입가가 비틀어졌네!
                 未解野犴鳴 先作獅子吼
                 只因謗般若 喎却一邊口


               여기서 그들이 도로써 서로를 잊었음을 볼 수 있으니 여느 마

            음으로는 쉽사리 헤아릴 수 없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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