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88 - 선림고경총서 - 27 - 운와기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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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발 포개 가부좌하노라니 맷돌 같구나
짚신이 몇천 켤레나 닳았던가
그래도 온몸이 모두가 허물일세
산 속에 누움
그루터기 베고 누워 환히 깨치니
금강의 바른 눈알이 튀어나왔구나
우주에 이 소식을 아는 이 없어.
山中行 穿林野鳥亂縱橫
往往山僧殺心重 猿猱驚得墮深坑
山中住 密室儼然念無數
可憐窮鬼出家兒 覓得鹽來又無醋
山中坐 疊足跏趺似推磨
草鞵踏破幾千雙 惹得通身都是過
山中臥 榾矢出枕頭豁然破
突出金剛正眼睛 宇宙知音無一箇
그 후에 세상에 나왔으나 한 차례도 개당하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다.
28.산사로 돌아갈 것을 청하는 글/대각 회련(大覺懷璉)선사
대각(大覺)선사는 치평(治平)3년(1066)영종(英宗)에게 표(表)를
올려 산사로 돌아가게 해줄 것을 청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