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93 - 선림고경총서 - 27 - 운와기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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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와기담 下 193


            공부하는 곳이다. 관음경(觀音經)에 ‘저주와 모든 독약으로 나를
            해치려는 자가 있으면 저 관음보살의 힘을 생각하라.그 저주는

            도리어 본인에게 돌아간다’는 구절을 보지 못했는가?‘본인’이란
            두 글자는 지극히 깨닫기 어려운 것으로서 향상(向上)의 관문을
            꿰뚫은 사람이 아니고서는 알지 못한다.그러므로 법안(法眼)스님

            이 송하였다.


                 저주와 독약은
                 몸뚱이에 거슬리는 물건이니
                 안근과 이근이 원통을 얻으면

                 ‘본인’은 어디로 갈꼬.
                 呪咀毒藥 形身之逆
                 眼耳若通 本人何適




               31.달마대사 초상화에 붙인 노래



               운봉 열(雲峰悅)선사는 지(芝)선사를 모시며 예장(豫章)취암사
            (翠巖寺)에서 유나(維那)를 맡아보았는데 그때 촉(蜀)에서 온 스님

            에게 달마대사의 화상을 그려 법당에 봉안토록 하였다.오랜 후
            먼지가 덮이고 거미줄이 뒤엉키자 감상(灨上)땅 비구 혜공(慧空)
            이 힘을 다하여 다시 단장을 하니 옛 모습을 되찾아 늠름한 생기

            가 감돌았다.
               소흥(紹興)무오년(1138)에 남성(南城)동조사(童藻寺)의 민덕(敏
            德)이 찬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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