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01 - 선림고경총서 - 27 - 운와기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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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와기담 下 201
적게 배움이 어리석음이 아니다
습득(拾得)은 불을 잘 지피고
한산(寒山)은 시를 잘하였다.
쯧 쯧!미친놈이여
누가 랄~라~리 노래부르는가.
你問西來意 同聲了了知
博聞非智慧 寡學豈愚癡
拾得能燒火 寒山解作詩
咄哉顚蹶漢 誰唱羅羅哩
35.야헌 가준(野軒可遵)선사의 시와 송
중제(中際)가준(可遵)선사의 호는 야헌(野軒)이다.일찍부터 강
호에서 시송으로 명성을 떨쳤기에 총림에서는 그를 ‘준대언(遵大
言)’이라 하였다.소동파가 선사의 ‘여산(廬山)온천’이라는 시를
보고서 화답한 바 있는데 이를 계기로 그의 명성은 더욱 빛나게
되었다.
무위자(無爲子)양걸(楊傑)의 자는 차공(次公)으로 선사와 교류
가 있었는데 게송을 지어 선사를 조롱하였다.
구멍 없는 철추가 너무 무거워
야헌(野軒)의 시송에 떨어졌도다
덜 익은 콩엔 신맛이 전혀 없는데
곧바로 양념 독에 쑤셔 넣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