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03 - 선림고경총서 - 27 - 운와기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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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와기담 下 203


               36.서희(徐禧)가 영원(靈源)선사에게 법을 묻다



               무령(武寧)용도각(龍圖閣)서희(徐禧)의 자는 덕점(德占)으로 일
            찍이 황룡사 회당(晦堂)스님 문하에서 공부하여 인가를 받았다.그
            리고는 영원(靈源)선사와 법우(法友)가 되었는데 어느 날 영원선사

            에게 물었다.
               “예전에 한 노스님이 있었는데 사람들을 볼 때마다 ‘거꾸로 소

            타고 다니는 놈’이라고 불렀다.말해 보라.어떻게 해야 그에게서
            이런 소리를 듣지 않을 수 있겠는가?”
               영원스님은 “고삐가 내 손안에 있다”고 대답하고는 게송을 지

            어 그 뜻을 풀어 주었다.


                 길에서 주인이 되어 문 안에서 몸을 내민다
                 거꾸로 타고 바로 타는데 어느 것이 가장 편할까
                 땅바닥에 티끌이 많다고 싫어하지 말아라

                 백척간두에 걸음마다 새롭구나.
                 塗中作主 門裏出身
                 倒騎順騎 誰爲最親
                 莫嫌土面塵埈甚 百尺竿頭步步新




               37.무진거사와 대홍 은(大洪恩)선사가 선과 교의 요체에
                   대해 논하다



               대홍 은(大洪恩)선사와 무진(無盡)거사 장상영이 선과 교의 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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