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08 - 선림고경총서 - 27 - 운와기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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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사 모영도(毛永道)는 여러 차례 은사(恩赦)를 입었으니 특히 예
전대로 승복을 걸치고 머리를 깎으라는 명을 받들게 되었고,그
후로 여러 번 큰 은전을 입었다.얼마 후 건염(建炎:1127~1130)
초에 경성유사(京城留寺)원종공(元宗公)이 모영도스님의 덕에 감
복하여 임시로 선교랑(宣敎郞)의 자리에 오르게 하였다.또한 유수
사 초유관 겸 총관사사(留守司 招諭官 總管使司)에 임명하여 군사
참모로서 군대를 보좌케 하여 회영(淮穎)지방에 출정케 하였다.
그곳 호족들에게 수만 금을 모금하여 국고를 도와 군비를 충당하
였다.여러 차례 황제의 부름을 받아 행재소(行在所:임금 행차시
머무르는 공청)의 도당 의사(都堂 議事)에 기용되자 이에 재상과
대신들이 처음으로 되돌아가 문관을 보수(補授)케 하고 겸하여 무
직(武職)도 맡아보며 병권을 다스려 왕실을 돕게 하자고 힘써 주
장하니 마침내 게송을 지어 사양하였다.
예전에 불법을 위해 얼굴에 먹물을 찍히고
어명으로 국방에 등용되어 병사를 거느렸네
금고를 당하여 남녘에서 6년을 보냈고
돌아오는 길 헤아리니 만리나 되네
찬 서리에도 소나무와 대나무는 지조 꺾이지 않고
이글거리는 화로에도 철석같은 마음 변치 않구려
내 소원은 불타의 제자가 되는 것
왕실을 보좌하고 공경이 되는 일은 감당할 수 없다오.
昔年爲法致遭黥 天使監防用將兵
禁錮南行經半紀 往還萬里計途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