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10 - 선림고경총서 - 27 - 운와기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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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정에서 명백하게 지휘하시어 개정한 법령을 천하에 반포케 하
               여 풍속을 바로잡으소서.”


               당시 스님의 상소대로 결정하여 시행되지는 못하였으나 소흥

            (紹興)13년(1143)10월에 다시 승려와 도사의 서열을 재정비하고
            승려는 모두 동반(東班)에 자리하는 것으로 영원한 제도를 만들었
            다.

               영도스님은 소흥 17년(1147)7월 27일 임안부(臨安府)상부암
            (祥符菴)에서 입적하였는데 열반송은 다음과 같다.



                 만법은 본래 공(空)이요
                 한 진실은 허망을 끊어
                 저 허공과 같고
                 산울림과 같아라.
                 萬法本空 一眞絶妄
                 如彼太虛 元同谷響



               동도사략(東都事略)에 의하면,“도사 임영소는 이단으로 총애를
            받아 권력이 일세를 뒤흔들었다.영도스님은 그런 그에게 조금치
            도 굽히지 않고 항변했다”하니,그가 불문을 보호하고 중생에게

            이로움을 안겨 준 것은 참으로 처음 마음을 저버리지 않았기 때
            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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