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12 - 선림고경총서 - 27 - 운와기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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름한다’고 하였다.그러나 천축국은 다섯 군데나 있어 가는 곳마
다 사투리가 다르다.비구․비구니․우바새․우바이를 사부대중
이라 한다.이미 성찬을 갖추어 향응하라 한 것으로 보아 사부대
중의 재(齋)라고 불러도 옳을 것이다.
40.성품을 논하는 글/달관 담영(達觀曇穎)선사
금산사(金山寺)의 달관 영(達觀曇穎)선사는 인품이 빼어나고 지
식이 깊어 경전이든 역사서든 보지 않은 서적이 없었다.문장 또
한 맑고 수려하여 하영공(夏英公)왕문강공(王文康公)구양문충공
(歐陽文忠公)참정(參政)조평숙(趙平叔)등과 사귀면서 특별한 즐
거움을 나누었다.그는 ‘성변(性辯)’이란 글을 지었다.
고금의 성현들은 성(性)을 논한다 하면서 오직 정(情)만을 논하
고,이(理)는 궁구하면서도 성(性)은 캐내지 못했으니 무슨 까닭인
가?그들은 삼재(三才:천지인)와 만물이 모두 성(性)임을 모르기
때문이다.천성은 위이고 인성은 아래이며 쇠는 날카롭고 물은
축축하고 나무는 딱딱하고 불은 뜨겁고 흙은 두터우니 이는 오
행(五行)의 성질[性]이다.이를 통괄하여 논하고 정밀히 관찰하면
만물의 성질을 훤히 볼 수 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영특한 것이 사람[人]이요,음양이 섞이어
생겨나 변화하고 움직이는 것이 정(情)이니,이는 인정(人情)의 순
수한 측면을 말하는 것이다.이것이 위도 될 수 있고 아래도 될
수 있으며 어질기도 하고 어리석기도 한 까닭에,그 중에 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