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37 - 선림고경총서 - 27 - 운와기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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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 와 암 주 서  2 3 7


            술 집 을  차 려  사 람 들 의  길 흉 을  점 치 는  것 을  보 고 서  노 스 님 의  일 을
            물 었 던  까 닭 에  씌 어 지 게  되 지  않 았 나  합 니 다 . 형 양 에 는  회 안 ( 回 鴈 )

            이 라 는  산 이  있 고  소 상 에 는  석 고 탄 ( 石 鼓 灘 ) 이 란  냇 물 이  있 으 며  신
            유 년 에 서  경 오 년  사 이 에  매 양  땅 으 로  옮 겨 갈  때 까 지 가  꼭  1 0 년 입
            니 다 . 또  어 떤  사 람 이  말 하 기 를  ‘ 예 전 에 는  매 화 나 무 로  활 을  만 들

            었 다 ’ 고  하 나 , 그  출 처 는  자 세 하 지  않 습 니 다 . 만 일  이  시 를  점 괘
            시 로  보 고  형 양 에 서 의  노 스 님 의  행 적 과  비 교 해  본 다 면  너 무 나  잘
            맞 았 다 고  할  수  있 겠 습 니 다 .

               또   연 보  에 는  수 록 되 어  있 으 나  알  수  없 는  부 분 이  있 습 니 다 .
            예 를  들 면  화 약 사 ( 華 藥 寺 ) 참 종 루 ( 懺 鐘 樓 ) 의  중 수 를  경 축 하 는  소 참
            법 회 에 서  게 송 을   지 어  설 법 하 되  장 난  삼 아  민 현 ( 閩 縣 ) 의  음 률 을

            켜 고  그   지 방  사 투 리 를  썼 다 고  하 며   후 미 에 는  두 목 지 ( 杜 牧 之 ) 의
            시  ‘ 저 문  하 늘  모 래  위 에  놀 란  기 러 기  날 고 [ 驚 起 暮 天 沙 上 鴈 ] … …  ’

            라 는  구 절 로   단 구 ( 斷 句 ) 를  삼 았 다 고  합 니 다 . 그 런 데  내 가  지 난 날
            균 양 ( 筠 陽 ) 땅  염 ( ●瑫 ) 형 의  말 을  들 어 보 니 , ‘ 앙 산 사 ( 仰 山 寺 ) ’ 종 루 의
            벽  위 에  옛 날 부 터  이 런  시 가  있 었 다 고  합 니 다 .



                 우 뚝 히  한  칸  집 을  세 워
                 가 운 데  쇠 종 을  하 나  매 달 아  놓 으 니
                 저 문  하 늘  모 래  위 에  놀 란  기 러 기  일 어 나
                 바 닷 가 로  비 스 듬 히  두 세  줄  날 아 가 네 .
                 突 然 架 起 一 間 屋   中 心 懸 箇 鐵 琅 璫

                 驚 起 暮 天 沙 上 鴈   海 門 斜 去 兩 三 行


               노 스 님 이  죽 암 ( 竹 菴 ) 스 님 과  함 께  앙 산 사 에  있 을  무 렵  종 루 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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