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7 - 선림고경총서 - 27 - 운와기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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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와기담 上 27
게송을 마치고 잠자듯 서거하니,그는 생사의 갈림길에서도 이
렇게 남달랐다.
4.인종(仁宗)황제가 대각 회련(大覺懷璉)선사에게 묻다
인종(仁宗)황제는 황우(皇祐)4년(1052)12월 9일에 정인사(淨因
寺)대각 회련(大覺懷璉)선사에게 중사(中使)를 보내 물었다.
“잠시 불자를 세워도 사람들은 감당하기 어렵구나.”
때마침 연선사는 대중과 새벽 죽을 먹으려던 참이었는데,일어
나 은혜에 감사하고는 사신을 맞이하여 함께 죽을 먹은 후 송을
지어 회답하였다.
마디가 있는 것은 대나무가 아니며
세 별이 달을 에워싸는데
태양 아래 한 사람
많은 사람들과 함께하지 않는구나.
有節非干竹 三星繞月宮
一人居日下 弗與衆人同
황제는 몹시 기뻐하고 다시 송을 내렸다.
최고의 선승은
인연을 잊고 생각도 내지 않네
무심의 불꽃도 식었으니